그 겨울의 찻집 - 조용필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그 겨울의 찻집'은
한때 우리나라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리던 애창곡입니다.
특히, 2018. 4.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조용필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이 노래를 듀엣으로 부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용필은 평양에 갔을 때도 이 노래를 불렀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미 명반이 된 8집 앨범 수록곡으로
김희갑·양인자 콤비의 작품입니다.
이 앨범 수록곡인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람이 전하는 말’ ‘허공’에 밀려서
처음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뒤늦게 역주행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사진 김희갑 작곡가
하프와 브라스의 리드에 따라나오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
가슴을 두르리면서 이어지는 조용필의 목소리가 절절한 이 곡은
김희갑 작곡가가 조용필을 위해 작곡했다고 술회하였습니다.
부인인 양인자 씨가 대학 졸업 후 김수현과 함께
월간'여학생'기자로 일하던 시절 '신춘문예'에 낙방하였는데,
이 때 당선소감으로 일기장에 써두었던 자신의 인생관을
비유해 풀어낸 글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이었고
당시의 습작 메모가 '그 겨울의 찻집'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경복궁 안의 찻집에서 썼다는 시입니다.
이 곡은 양인자 극본의 라디오 드라마의 주제가로
준비해 둔 것이기도 했는데,
마침 일본에 가 있어서 녹음할 수 없었던 조용필을 대신해
드라마 주인공역을 맡았던 왕영은이 먼저 불렀습니다.
조용필은 이 노래를 처음 받아보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하죠.
시적인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가 마음에 들었고,
더구나 자신에게는 별로 없는 겨울노래라 너무 끌렸다고합니다.
'조용필 8집'을 발표하면서 원주인을 찾아간 곡이 되었습니다.
그 겨울의 찻집 -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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