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Horizon (지평선의 끝에서)
Ernesto Cortazar (에르네스토 코르타자르 1940~2004)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떠날 줄 모르는 새가 있었다.
다른 새를은 다 떠났는데
유독 그 새만 남아 있었다.
왜 그럴까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그 새가 상처 입은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고 날지 못하는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내가 상처 받고 그대 곁을 떠나지 않듯이
상처 입은 사람은 상처를 준 사람을
쉽게 떠나지 않는다.
그 새도 상처가 아물면 떠날 것이다.
나도 상처가 아물면 그대 곁을 떠나야 하듯이...
- 이 용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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