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게 중요한 건 ‘8할이 노래실력’이다.
그러나 당대의 가요계는 8할이 개그이고, 춤이다.
가수가 예능인이 되어가는
‘거꾸로 가는 가요계’ 풍경은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인지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만나면
당연한 일인데도 고맙고도 특별하다.
‘여가객’ 적우(赤雨).
듣는 이의 소름을 돋게 하여
꼭 한템포 뒤에 박수를 치게 만드는 가수다.
적우
소리 없이 대중을 흔들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가요계 내부의 이런 분위기가 외부로도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TV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곧바로 팬들이 늘어난다.
‘적사마’라는 팬카페도 만들어졌다고.
독수리 타법을 쓰는 노인들에서부터
중장년층, 10대 팬까지 다양하다.
중장년층 이상의 세대들은 물어물어
적우의 카페를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우의 소재를 파악코자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기어코 드라마 OST를 부르게 한 드라마 제작사도 있다고,
권상우 주연의 KBS ‘못된 사랑’에서 부른 ‘천상의 왈츠’로 당시
OST 음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흐르는 곡,인기를 끈 KBS ‘황금사과’의 OST 수록곡
‘꿈꾸는 카사비앙카’도 그런 경우였다
적우의 음반 재킷 한 귀퉁이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감성의 아름다움은 우리들에게 가장 특별한 선물입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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