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오는 이유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 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Fiesta Americana Grand Los Cabos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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