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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음악

백치의 사랑

 

백치의 사랑 

나는 몰랐다
이렇게 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던 줄을


봄이 되고 가을 오고
꽃이 피고 지는 줄도
뽀얗게 바래진 것들이

서리에 찔리고 있었는지를

나는 몰랐다


간다고
정말 가겠다고
떠나기 아쉬운

눈물을 보였는데도
나는 왜
가슴 한쪽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 곽 정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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