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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음악

벗에게

 

 

 

    

     

     

       

      내가 누구인지
      벗이여
      오늘은 그대에게 묻고 싶다

      잠에서 깨어나
      거울 앞에서 바라보는
      낯선 얼굴의 나


      밤길을 걷다
      나를 따라붙는
      나보다 큰
      나의 검은 그림자가
      두렵고 낯설었다


      이젠 내가 나와 친해질 나이도 되었는데
      갈수록 나에게서 멀어지는 슬픔

      나를 찾지 못한 부끄러움에
      오늘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내게

      벗이여
      무슨 말이라도 해다오

       


       

     

     

     

     

     

     

     

     





     

       

      벗에게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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