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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음악

고해성사...♬ Who Are We

 

 

 

 

 

 

 

 

까만 공간에 촛불 한 점 당긴다

어둠을 삭이는 잔잔한 그 빛

희고 딱딱한 몸뚱이 안으로 풀리면서

돌같이 완고했던 마음

조금씩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참회의 뜨거운 눈물

고향집 뒤꼍 겨울 장작더미처럼

켜켜로 쌓아두었던 내 안의 잘못들

고해로 풀어 놓으니

개울가에 펴놓은 옥양목만큼이나

희고 너르다

 

삭여온 시간과 정화된 마음이

촛불 아래로 흐른다

카타르시스 속에서

용서와 화해라는 이름으로

밀쳐 두었던 관계

오늘밤엔 다시 그것들을 끌안아야겠다

 

 

고해성사1 - 이 병 화

 

Who Are We / James Last and His O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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