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속에서 어머니가 우신다
"니가 보고 싶다' 하시면서
나는 울지 않았다
더욱 더 서러워하실 어머니가 안쓰러워
어릴 적 객지에서 어머니 보고 싶어 울었다
그때는 어머니
독하게 울지 않으셨다
외롭고 고단한 날들을 이겨내야 한다
언제부턴가 고향이 객지로 변해 버렸다
어머닌 객지에서 외로움에 늙으시고
어머니
날 낳던 나이보다 내 나이 더 늙어간다
어머니 / 김영재
객지를 떠돌던 아이
세월을 거슬러 올라와
고향의 강가에 선다
퐁당퐁당 멱감던 강가에
그을린 속살을 드러낸 아이들이
토닥토닥 몸을 말리고 있다
고향에 사는 심택이랑
인천에 사는 규영이랑
서울에 사는 유승이다
읍내장에서 아버지가
진짜 탱크를 사왔다고 우기고
엄마가 밭에서 주워온 별똥맛은
젤리맛이라고 으시대는 규돈이도 보여
난 거짓말이라고 우겨댄다
눈을 뜨면
변하지 않은것은 출렁이는 강물뿐인가 ?
머잖아 고향을 떠나올때
그 추억들 도시로 가져오면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나는 텅빈 들녘에 부는 바람처럼
기댈곳 없이 허전하리니
차라리 이세상 끝날때까지 이곳에 남겨두자
먼 훗날
도시를 헤메다 지쳐
다시 돌아와 누워도
잊지 않고 나를 반겨줄 고향의 강가에 .
고향의 강 - 조순환
지난해 봄사진 /소뎅이 님
음악 Phil Coulter / Take Me Home (고향으로 보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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