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와 음악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 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 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 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는

비 온 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다.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 수 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 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 새 내 나이~ 한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가지를 손에서 놓아야 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믿지요. 길은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행복은 결국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 이 해 인

 

♬  내가 만일 /  연주곡

 

 

 

 


 

 

 

'詩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이 물안개 되어  (0) 2012.07.24
음악처럼 흐르는 행복  (0) 2012.07.22
뭉게구름  (0) 2012.07.17
너에게 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인다  (0) 2012.07.14
끔찍스럽고 놀라운 것...♬On Top Of The World   (0)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