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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음악

[스크랩] 다만, / 향린 박미리

 



 



 

이젠

멀어질 만큼 멀어진

그대와의 거리

 

가다가 오고

오다가 가니

리움도 지쳤는지


가슴 속 무지개도

더는 없어라


피고 진 가슴 한 자리

들고 난 파도의 여음에

소리 없이 울 날도 있겠지만


그러나 묻지 않으리
그 행복, 그 들뜸
어이타 썰물 되었는지를


다만,

허물어지지 않을 집 한 채

두고두고 서럽겠다

리움의 팻말도 없이







 


 

 다만, / 향린 박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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