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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칠공팔공

回 想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 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回 想


김현식 작사, 작곡
 


쓸쓸하게 미소 지며 손을 흔들던
그대 모습 내 마음에 아직도 잊을 수 없네

다정했던 그대와 나 지나간 추억은
내 가슴에 남아있네 아직도 잊을 수 없네

희미한 가로등불 아래 나 홀로 외로이 가네
둘이서 걷던 이 길을 나 홀로 걸어가네

초라한 내 모습이 나는 싫어 그래도 난 어쩔 수 없이
외로움에 그리움에 지난날을 생각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