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움
해질녘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잠자리 들 때
당신이 또 그립습니다

꽃 한 송이
간절하면 가 닿으리
너는 내 생각의 끝에 아슬아슬 서 있으니
열렬한 것들은 다 꽃이 되리
이 세상을 다 삼키고
이 세상 끝에 새로 핀 꽃 한 송이
참 좋은 당신
어느 봄 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
아,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김용택 짧은 시 모음
♬ The Power of Love / guitar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