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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음악

조각달

 

 

 

 

 

 

 

 

 

 

조각달



가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
피 말리는 거역으로
하얗게 뜬 새벽
거짓말처럼
죽은 자들 속으로
당신은 떠나가고
나는
하얀 과거 하나 더 가졌다
당신 묻을 때
내 반쪽도 떼어서 같이 묻었다.
검은 하늘에
조각달 피었다

 


(문정희·시인,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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